영화관영화 강박이 똑똑!(Toc Toc) : 누구나 강박증 하나 정도 있잖아

영화 강박이 똑똑!(Toc Toc) : 누구나 강박증 하나 정도 있잖아

모든 말을 두 번씩 반복해야 하는 릴리
좌우, 상하 대칭에 집착하고 보도블럭이나 바닥의 있는 선을 밟지 못하는 오또
의지와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외설적인 욕과 행동이 튀어나오는 페데리코
세균과 박테리아 등을 혐오해서 손을 씻고, 또 씻느라 일상을 잃은 블랑카
가스는 확인하고 나왔나? 열쇠는 가지고 나왔나? 창문은 잘 닫고 나왔나? 실수한 것은 없나? 몇 번이고 확인해도 걱정이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 안나마리아
언급되는 것들은 모두 계산해야 속이 풀리는, 숫자에 집착하고 온갖 잡다한 물건을 쌓아두고 보관해야하는 에밀리오

각기 다른 강박증을 가진 여섯 명의 사람들이 프로그램 오류로 인해 예약이 한 번에 잡히게 된다. 하지만 정작 세계적인 의사로 손꼽히는 정신과 의사는 이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 다시 예약을 잡고 진료를 기다리려면 최소 1년은 기다려야 하는데, 꼭 치료받고 싶은 이 여섯 명은 어떤 행동들을 하게 될까.

VEIW POINT
1. 여섯 명의 강박증에 대하여
2. 강박증에 대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강박이 똑똑!(Toc Toc), 2017. NETFLIX

제일 먼저 릴리. 릴리는 아버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미처 하지 못하고 떠나 보내게 된 이후로, 같은 말을 두 번씩 반복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릴리는 반복강박, 그 중 특히 동어반복증을 앓고 있다.

프로이트는 반복강박이란, 어떤 유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과거의 경험과 상황을 반복하려는 맹목적인 충동으로 쾌락원칙보다 더욱 근본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 특징이 반복강박은 스스로가 잘못된 행동과 말인 줄 알고 있으면서도 그만두지 못하고 반복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오또.
선 강박이란 선에 대한 막연한 공포나 불안감을 느끼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존재하는 직선 형태로 된 것들을 밟거나 만지게 되면 매우 불안해한다.
청소년기부터 앓았다는 오또의 경우처럼 바닥 보도블럭의 선을 밟지 못한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오또의 경우 도저히 밟지 못하는 길에는 가방을 던지기도 하고 잡지책을 던져서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너무 두렵고 불안해서 무심코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안기거나 업히기도 한다.

또한 오또는 대칭강박을 앓고 있기도 한다. 물건들이 제자리에 정해진 대로 정리되어 있거나, 순서대로 놓여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오또는 소개로 만난 여자가 가방이 정리가 되어 있지 않고 난장판인 것을 질색하는 모습을 보이거나, 진료실에 선반 위에 있는 작은 장난감들을 대칭에 맞게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심지어 이름 OTTO도 좌우가 대칭되는 이름이다.

페데리코의 장애는 본의 아니게 욕이나 외설적인 말을 시도 때도 없이 하는 것이었다. 페데리코는 원래 법조인을 꿈꿨지만 판사나 사람들 앞에서 욕이나 외설적인 말을 툭툭 내뱉게 될까봐 포기하게 되었다. 후에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로 앵무새를 키워 파는 일을 했지만 앵무새들이 페데리코의 욕을 따라하게 되면서 그마저도 계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뚜렛 증후군은 불수의적 움직임과 소리를 반복적으로 보이는 신경 질환을 의미한다. 눈 깜빡임이나 얼굴 씰룩임, 어깨 들썩임 같은 행동적인 것과 기침 소리, 코를 킁킁거리는 소리, 욕이나 외설적인 말을 하는 음성적인 것이 있다.

블랑카는 연구실에서 일을 한다. 그로 인한 영향 때문인지 블랑카는 미생물과 모든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잠재 물질, 세균이나 박테리아에 대한 공포가 위생 강박(결벅증)을 일으켰다.

블랑카는 화장실에서도 위생 불안으로 인해 휴지를 끝도 없이 사용하고, 문을 열 때도 손이 아닌 발을 사용한다. 뭐가 손에 닿았다하면 달려가서 손을 씻고, 심할 때는 머리를 감는 모습을 보인다. 가방에는 위생용품이 가득하다. 진료실에 있는 동안에도 혹시나 질병을 일으킬 미생물이 있을까봐 창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그룹치료를 하는 동안에는 위생장갑을 끼기도 한다. 마지막에 안나마리아가 어깨에 살짝 손을 올리자마자 바로 얼굴이 변해 손을 치워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안나 마리아는 집 열쇠를 챙겼는지, 불은 껐는지, 창문은 잘 닫았느닞, 가스는 확인했는지 같은 사소한 사실을 수도 없이 확인하느라 친구들과의 약속에도 가지 못한다.

확인 강박은 병적인 의심으로 인한 것으로 강박증 중에서 가장 흔한 것 중 하나라고 한다. 일반인들 중에서도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무언가 두고 왔는지, 제대로 잠그고 왔는지를 다시 들어가 확인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다.

또한 페데리코가 무심코 외설적인 말이나 욕을 툭 내뱉을 때면, 안나마리아는 성호를 그린다. 의사를 기다리며 성경을 볼 정도로 신앙심이 깊은 모습을 보인다. 안나마리아의 모습은 단지 신앙심이 깊음 것을 넘어 지나치다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찾아보니 이것 또한 강박증이 있었다.

종교적 강박이란 신앙심을 가진 사람에게 보이는 것으로 신성 모독이나 불경스러운 생각이나 말을 들을 때마다 일정 행동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기도를 반복적으로 하거나 안나마리아처럼 성호를 긋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에밀리오는 숫자 집착(계산 강박)을 앓고 있다. 그런 에밀리오의 가장 인상적인 모습은 계단을 오르는 동안 계단의 숫자를 확인하는 것이다. 자신이 센 계단의 숫자가 다르다는 지적을 받자마자 참지 못하고 다시 1층으로 내려가 계단 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에밀리오 앞에 서서 순서대로 빠르게 계산형 질문을 쏟아내지만 에밀리오는 족족 알맞은 대답을 내놓는다. 여기서 강박증은 두고, 암산이 어마어마하게 빠른 것이 에밀리오는 사실 천재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다음은 에밀리오의 저장강박.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를 비롯한 몇몇 프로그램에서 몇 번 나와 익숙한 강박증 중 하나다. 쓰레기들을 집안에 끌고 들어가 쌓아두거나 하는 것이 가장 흔하다.
에밀리오도 그렇다. 에밀리오의 집 앞 마당에는 에밀리오가 끌고 들어온 잡다한 것들이 끝도 없이 쌓여있다. 이 때문에 이혼까지 고려될 정도.

강박이 똑똑!(Toc Toc),2017. NETFLIX

강박이 똑똑! 영화의 원제 Toc Toc은 스페인어로 강박증을 의미한다. Troubles Obsessionnels Compulsifs의 앞 머릿글자들을 딴 것.

그러니 영화를 더 잘 이해하려면 강박증이란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숙지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강박증(Obsession)이란 무엇일까. 사전을 찾아보았다.

‘강박증이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어떤 생각이나 장면이 떠올라 불안해지고 그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어떤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환자 자신도 증상으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환자들은 강박적인 생각이 떠올라 이로 인하여 불안해지고 그 불안감을 벗어나기 위하여 강박행동을 하게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강박이 똑똑!(Toc Toc) 영화에서는 언제 도착할지 모르는 의사를 기다리던 환자들이 모여서 그룹치료를 시작한다. 환자들이 번갈아 자신들이 가진 강박증 증상과 경험을 솔직하게 터놓는다. 그렇게 함께 대화를 하는 동안 서로 각자 치료할 수 있다는 용기와 믿음을 가지게 된다.

강박이 똑똑!(Toc Toc)의 인물들은 의사가 오는 동안 그룹치료를 하자는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기도 하고, 자기가 환자라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대화를 거부하기도 하고 아예 자리를 피하거나 등 돌려 앉기까지 한다.

하지만 변하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 자기의 강박증을 인정하고, 스스로 치료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며 인정하는 순간부터 치료가 시작된다.

마지막에는 아주 사소하고, 순식간에 지나가서 기억하지 못하지만 강박증의 증상과 벗어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한다.

릴리는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고 지나갔고, 오또는 선을 밟았다. 페데리코는 욕을 하지 않았고, 블랑카는 손을 씻으러 화장실로 달려가지 않았다. 안나마리아는 확인하지 않았으며, 에밀리오는 숫자에 집착하지 않았다.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생각은 망하는 근본이고,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만사가 흥하는 근본이다’라고 언젠가 안중근 의사께서 말씀하신 것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넷플릭스(NETFLIX), 2017.
강박이 똑똑!(Toc Toc), 96분
개요 : 코미디 (스페인)
감독 : 빈센테 빌라누에바
출연 : 로시드 팔마, 파코 레온, 알렉산드라 히메네즈, 누리아 에레로, 아드리안 라스트라, 오스카 마르티네즈 등
왜 안 오는 거야! 의사의 비행기 연착으로 본의 아니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머물게 된 6명의 강박 장애 환자들. 저마다 별난 기벽을 가진 이들, 서로를 견딜 수나 있을까?

[영화] 강박증 환자 6명이 한방에 모이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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