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겟 어웨이 걸스(Getaway Girls, 2020): 꼭 남녀대결구도여야 했을까?

겟 어웨이 걸스(Getaway Girls, 2020): 꼭 남녀대결구도여야 했을까?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공포, 스릴러

국가: 미국

러닝타임: 77분

소개: 타마라는 친구들과 바에서 놀다 정신을 잃고 낯선 곳에서 깨어난다. 납치범인 두 형제는 낮에 타마라에게 기름을 주었던 사람이자 최근 연쇄 여성 실종 사건의 범인. 그런데 놀랍게도 타마라를 납치한 후로 계속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는데…

겟  어웨이 걸스(Getaway Girls)는 남녀가 철저하게 대립하고 대결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 타마라는 요즘 썸타고 있는 남자 제리가 갑자기 집앞에 찾아오자, 여행 일정과 장소에 대해 얘기한다. 함께 가고싶어하는 눈치인 그에게 오늘은 여자끼리만 놀거라고 선을 긋는다.

경찰인 제리는 여성연쇄실종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 걱정이 되어 여행지까지 타마라를 찾아가고, 타마라는 거기까지 찾아온 제리를 방에도 들이지 않고는, 오늘은 여자끼리 있을거라고 했잖아? 라며 쫓아버린다.

이런 점에서 작품 내의 여성과 남성을 철저하게 대립시키려는 의도가 명백하게 읽힌다.

물론 남자 범죄자와 여성 피해자, 혹은 그 반대도 충분히 있을 법한 이야기이지만, 이렇게 의도가 뻔히 보여서야  불편할 뿐이다.

남녀가 대결하는 구도가 아니라 함께하는 이야기였다면  어땠을까.

가만보면, 미디어는 남녀갈등을 원하고 부추기는 것 같다. 거기에는 꽤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갈등에는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사람들의 관심은 돈이 된다. 결국은 그놈의 돈, 돈이 문제다.

갈등 자체를 나쁘게 여기는 건 아니다. 서로 가치관이 다른 집단이나 개인이 더 나은 것을 쟁취하기 위해 부딪치는 것은 오히려 더욱 괜찮은 사회로 가는 것에 도움이 되어왔다고 믿는다.

그러나 근거나 논리 없이 무조건 적인 비난과 억압은 폭력이다. 나와 다른 것은 무조건 틀린 것이라고 여기고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행동이다.

미디어가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갈등의 심화를 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있는 그대로를 직시하면서도 우리가 함께 손 잡고 갈 수 있는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는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를 부탁하고 싶다.

그래도 B급 저예산 영화 치고는 볼만 해!

나름의 반전을 가지고 있다.

약자가 마냥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는 점이 통쾌하고 재미있다.

러닝타임 77분으로 짧은시간 속도감 있게 몰아쳐서 지루하지 않았다.

킬링타임용으로 감상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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