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책 추천'죄의 여백' 학교 폭력을 다룬 아시자와 요의 소설 : 학교에서 딸이 자살당했다!

‘죄의 여백’ 학교 폭력을 다룬 아시자와 요의 소설 : 학교에서 딸이 자살당했다!

아시자와 요(김은모 번역), 알에이치코리아

<죄의 여백>은 일명 이지매, 일본의 학교 폭력를 다룬 학원 추리 미스터리 소설입니다. 피해받은 학생과 학부모의 시점이 주로 나오기 때문에 사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다지 추천드리고 싶진 않은 작품.

아버지 안도는 하나뿐인 딸 가나가 학교 난간에서 추락해서 죽게되면서 삶의 의미를 잃어갑니다. 그러던 중 딸 가나의 노트북에 적힌 일기를 보게되면서, 딸이 죽기까지의 일을 알게됩니다.

“자살인가, 살인인가”

<책 속 문장>

P.
처음으로 연락 온 시간이 9월 13일 오후 1시 12분.
그때 안도는 분필 가루를 덮어쓰며 ‘본능은 어디까지 본능인가’라고 칠판에 적고 있었다. 바지 뒷주머니에서 휴대전화가 진동하자 학생들 몰래 교탁 밑으로 꺼내 화면도 보지 않고 전원 버튼을 길게 눌렀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기까지 48분간 안도는 전화를 잊고 있었다.

P.
마호는 학교를 빠지기 싫어했지만, 그렇다고 학교를 좋아하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싫었다. 늘 분위기를 파악해야 하는 공간도, 늘 그룹에 속해야 하고 같은 그룹이면서 한 명이 자리를 비우면 바로 그 아이 험담을 시작하는 인간관계도. 그래도 매일 학교에 나간 건 일종의 강박관념 때문이었다.

P.
이제 싫어. 죽고 싶어. 왜 더 빨리 행동에 나서지 않았을까. 좀 더 빨리 다른 그룹으로 옮겼으면 좋았을걸. 하지만 이미 늦었어. 이제 와서 날 끼워줄 그룹이 어디 있겠어. 화해할 수 없을까. 하지만 이건 싸운 게 아니야. 화난 게 아니라는데 사과할 수도 없고. 사과를 안 하면 화해를 못 할 텐데. 왜 날 미워하는 걸까. 마호 짱도 같이 웃었어. 어째서? 왜? 언제부터? 모르겠다. 뭐가 잘못된 걸까.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죄의 여백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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