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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 : 만나기 위해 헤어지는 거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 공식 포스터

패션 잡지처럼 화려한 느낌을 주는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의 포스터.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가진 일본의 배우, 아오이 유우(Aoi Yu, 蒼井優)를 주연으로 한 영화입니다. 아오이 유우의 대표작으로는 영화 하나와 앨리스, 릴리 슈슈의 모든 것,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허니와 클로버 등이 있습니다. 쉬지 않고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모습이 멋진 배우.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 사토 스즈코 역의 아오이 유우

왓챠(WATCHA)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
개요 : 코미디, 드라마 (121분)
감독 : 타나다 유키
출연진 : 아오이 유우, 모리야마 미라이, 피에르 타키, 타케자이 테루노스케 등

줄거리 : 독립을 꿈꾸던 스즈코는 룸메이트 타케시와 다툼 끝에 결국 전과자가 된다. 출소 후, 그녀는 백만엔을 모으면 집을 떠나겠다고 선언한다. 자신이 전과자인걸 아무도 모르는 먼 곳에서 다시 백만엔을 모으면 또 다른 곳으로 떠날 것을 결심한다. 바닷가 마을 작은 식당에서 일하는 것을 시작으로 스즈코는 계획대로 백만엔이 모이자 새로운 곳으로 떠난다. 다음으로 그녀가 도착한 곳은 산골의 복숭아 과수원. 그곳에서 생활에 점차 적응해갈 무렵, 촌장과 마을 사람들은 스즈코에게 마을 홍보를 위해 ‘복숭아 아가씨’를 해줄 것을 제안한다. 곤란해하던 그녀는 결국 모두의 앞에서 전과가 있음을 고백하고 급히 마을을 떠난다. 도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소도시로 온 스즈코는 꽃집에서 일하며 대학생 나카지마를 만나게 된다. 친절하고 상냥하며, 무엇보다 스즈코의 과거를 알고도 개의치 않는 나카지마와 스즈코는 사랑에 빠진다. 그런데 어느덧 통장의 잔고는 계획했던 백만엔에 거의 가까워지는데…

얼마 전에 봤던 일본드라마 ‘도망치는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逃にげるは恥はじだが役やくに立たつ, 2016)’ 떠오르는 영화였습니다. 드라마의 내용과 상관 없이, 제목 자체가. 뭐, 워낙 제목이 현대 사회의 많은 것을 답고 있기는 했지만 <벡만엔걸 스즈코>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이 영화의 제목이었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것 같은 느낌.

스즈코는 한 순간의 실수로 전과자가 되어버리고 낙인을 찍힙니다.

사람을 죽여서, 강도짓을 해서, 누군가를 악랄하게 괴롭혀서 전과자가 된 것이 아닙니다. 오해가 쌓인 룸메이트의 물건을 버렸다는 사소한 이유로 기물 손괴죄로 처벌받게 된 것입니다.

그렇게 벌금 20만엔. 우리나라 돈으로 대략 200~250만원 정도. 이것으로 스즈코의 인생은 완전 뒤바뀌게 되어버린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에서도 전과자라는 낙인은 무섭습니다. 스즈코의 전과는 이웃들에게 소문이 나고, 동생은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스즈코 본인도 길을 가다 동창들에게 괴롭힘과 놀림을 받기도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100만엔이 모이면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있는 다른 곳으로 떠나고, 다시 떠나는 것. 도망치는 건 부끄럽긴 하지만, 스즈코의 본인의 삶과 가족들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해야 할까요.

돌고 돌아 꽃집에서 일을 시작하게 된 스즈코. 꽃이름도 잘모르고 실수를 하며 허둥대는 스즈코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는 것. 이 또한 스즈코의 삶입니다.

그런 스즈코에게도 사랑이 다가옵니다. 꽃집에서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된 나카지마.

스즈코는 나카지마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이 전과자가 된 이유, 왜 이렇게 떠돌아 여행을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나카지마도 스즈코를 좋아하는 지라, 스즈코와 나카지마는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스즈코는 오해가 생겨 나카지마를 떠나게 됩니다. 나카지마와 행복했던 만큼 괴롭움을 겪은 스즈코.

상황과 주변이 스즈코를 힘들게 하는 것인지, 스즈코가 행복해지는 것을 스스로 허락하지 않는 것인지. 영화가 끝날 무렵, 스즈코의 마지막 대사. ‘올 리가 없지’는 여러 생각을 하게 합니다.

스즈코에게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이 있습니다. 사토 타쿠야(사이토 류세이)입니다. 누나 스즈코도 집을 나가버리고 방황하고,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등 어리지만 훌쩍 커버린 동생입니다. 하지만 누나인 스즈코에게 편지를 씁니다. 스즈코도 동생 타쿠야에게 종종 편지를 씁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동생 타쿠야의 편지. 인상 깊어 적어 넣습니다.

“사람은 만나면 반드시 헤어지는 거라고 생각해.
그 헤어짐이 두려우니까 누나는 무리를 하고 있었어.
그렇지만 만나기 위해 헤어지는 거라고 방금 깨달았어.”



<당신을 위한 플러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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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백만엔걸 스즈코One Million Yen Girl, 百万円と苦虫女,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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