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계속되는 글로벌 기업들의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이미지 출처 : ‘흑인의 생명은 소중하다’(BLM) 시위 현장. 한겨레 자료사진]

글로벌 식품·화장품 기업들이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이어지고, 꾸준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심으로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긴 제품의 판매 중단·불매를 요청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인종차별 이슈에서 피하는 것이 곧 매출을 지키는 일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세계 최대 식품회사인 스위스의 네슬레. 최근 네슬레는 칠레에서 판매되는 초콜릿 바닐라 쿠키의 이름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었기 때문.

칠레에서 판매되는 네슬레의 초콜릿 바닐라 쿠키 ‘네그리타'(Negrita)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아마존 갈무리) © 뉴스1

AFP통신에 따르면 네슬레는 칠레에서 지난 60년 동안 판매된 초콜릿 바닐라 쿠키 ‘네그리타'(Negrita)의 이름을 ‘초키타'(Chokita)로 바꾼다고. 네그리타는 ‘작은 흑인’이라는 뜻으로 라틴 아메리카 국가에서는 흑인이 아닌 사람에게도 널리 사용되는 애칭이지만, 해당 명칭이 부적절하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라즈베리 맛 껌 '레드스킨스'
인종차별 논란을 빚고 있는 라즈베리 맛 껌 ‘레드스킨스'[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네슬레는 호주에서 판매 중인 라즈베리 맛 캐러멜류 제품인 ‘레드스킨스'(Red Skins)와 초콜릿 맛 젤리 ‘치코스'(Chicos)의 상품명을 바꾸기로 결정했고, 콜롬비아에서 판매 중인 마시멜로 ‘베소 데 네그라'(Beso de Negra)의 이름도 바꾸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네슬레는 “사용하고 있는 언어나 그림에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2천여개 브랜드와 2만5천여개 제품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로레알 화장품 사진
로레알의 화이트닝 제품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 로레알이 향후 제품 홍보 문구에서 ‘하얀 피부’를 강조하는 단어들을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로레알 측은 “화장품에 ‘미백(whitening)’ ‘흰(white)’, ‘밝은(fair)’, ‘환한(light)’과 같은 단어를 제거하기로 했다”고.

글로벌 생활용품 업체인 유니레버 인도 지사 역시 ‘페어 앤드 러블리(fair and lovely)’가 인종 편견을 부추긴다는 지적을 수용하고 다른 이름을 쓰겠다고 발표했으며, 화장품 업체 존슨앤드존슨 역시 “아시아와 중동 등에서 미백 크림을 판매하지 않겠다”고, 미국 식품 대기업 펩시코의 자회사 퀘이커오츠는 130년 된 베이킹 재료 브랜드 ‘앤트 제미마’(Aunt Jemima)를 퇴출한다고, 랜드오레이크도 회사 설립 100주년을 앞두고 포장지에 그려져 있던 원주민 여성 이미지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흑인 남성을 모델로 한 가공 쌀 브랜드 ‘엉클 벤스’(Uncle Ben’s)의 모회사 마스도 최근 브랜드 변경 검토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글로벌 화장품-식품 업계들의 특명, ‘인종차별 흔적 지우기’
네슬레, 인종차별 논란에 레드스킨스·치코스 이름 변경
로레알 “미백 퇴출”… 화장품 광고도 인종차별 지운다
초코 쿠키가 웬 인종차별?…네슬레 ‘네그리타’ 제품명 바꾼다
‘인종차별’ 이슈 거세지자 100년된 아이스크림도 “퇴출” 결정

[가치 혹은 같이] “인종차별 반대” 목소리 내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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