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영화관영화 오늘 (Reason to Live, 2011) : 용서해준 것이 죽도록 후회됩니다

영화 오늘 (Reason to Live, 2011) : 용서해준 것이 죽도록 후회됩니다

오늘 (Reason to Live, 2011)

2011년 개봉한 배우 송혜교 주연의 영화 <오늘 (Reason to Live, 2011)>. 당시에는 비교적 드문 편인 여성감독으로 <미술관 옆 동물원>, <집으로…>를 제작했던 이정향 감독의 작품.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을 때, 대부분 리뷰를 찾아 보기 보다는 뉴스를 찾아보는 편인데. 어느 리뷰 기사에서 “‘용서’라는 단어로 서둘러 봉합돼 버린 상처왜 이 사회는 우리에게 용서를 강요하는가?”라는 말을 보았다. 마음이 쿵하고 울린 상태에서 영화를 보게 되었다.

자신의 생일날 약혼자를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잃은 과거가 있는 다큐멘터리 PD 다혜(송혜교). 시작부터 성당 미사 이후 약혼자의 가족을 만나 타박 아닌 타박을 듣는다.

다혜는 그 당시, 용서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하고 얼굴도 모르는 17세 가해자 소년을 용서하기로 결심했던 것. 그리고 1년 후 다해는 ‘용서’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를 기획하게 된다. 다양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촬영을 시작하게 되는데. 촬영이 진행될수록 자신이 용서해준 소년을 떠올리게 되고, 소년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증은 점점 커져만 간다.

그러던 중 소년이 학급 동급생을 살해하고 소년원에 수감됐다는 사실을 알게 된 다혜. 그녀는 자신의 섣부른 용서가 다른 이들에게 ‘불행의 씨앗’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고 절망한다.

성당에서의 사형제도 반대 모임이 인상적이었다. 산 사람은 사야 한다는 수녀님의 말에 누군가 ‘그럼 죽은 사람은요?’ 하고 대답한다. 이어 가해자의 어머니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그런 산 사람을 죽인 게 당신 아들이다’라는 말을 한다. 피해자 가족이라 생각하면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인데.

앞에 가해자 어머니는 울음을 터트리고. 수녀님은 마음이 얼음장 같다며 피해자 가족을 나무란다. 심지어 가해자 어머니를 한 번만 안아주라고. 위로해주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해버린다. 위에 ‘사회는 우리에게 용서를 강요한다’라는 것이 어떤 분위기 속에서 나온 것인지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아래는 이 영화를 만든 감독의 인터뷰 중 일부 발췌.

▼ 길잡이가 돼준 책을 꼽는다면….
“폴란드 출신 심리학자 엘리스 밀러의 아동학대에 관한 책과 미국 심리 치료사 제니스 A. 스프링의 용서에 관한 책, 표창원 경찰대 교수가 쓴 ‘한국의 연쇄살인’이 큰 도움이 됐어요. 표 교수가 참고하라고 준 ‘피해자학’이라는 교재 덕에 우리나라 피해자들이 얼마나 심하게 소외되는지 알았죠. 사형제 폐지와 관련된 책도 정말 많이 봤어요. 그분들은 왜 그런 주장을 하는지 끝까지 가보려고요. 그래야 균형 잡힌 시각으로 영화를 만들 수 있겠더라고요.”

영화 오늘 (Reason to Live, 2011)
개요 : 드라마 (119분)
감독 : 이정향
출연진 : 송혜교, 남지현, 송창의, 기태영, 진경 등

줄거리 : 자신의 생일날 약혼자를 오토바이 뺑소니 사고로 잃은 다큐멘터리 피디 다혜. 용서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거라는 믿음으로 가해자 소년을 용서하고 1년 후 용서라는 주제로 다큐멘터리 기획, 다양한 사건의 피해자들을 찾아 다니며 촬영을 시작한다. 촬영이 진행될수록 자신이 용서해준 17살 소년을 떠올리게 되는 다혜. ‘착하게 살고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담담히 촬영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전해들은 그 소년의 소식에 커다란 충격에 빠지게 되는데…

<당신을 위한 플러스 알파>

+영화 ‘오늘’, “진정한 용서는 무엇인가?”
+웬만해선 송혜교를 꺾을 수 없다
+“내 40대를 바친 영화 ‘오늘’ 사회에 득 되겠죠?” – 충무로의 작은 거인 이정향
+드라마 미스 함무라비 (JTBC, 2018년 5월 21일 ~ 2018년 7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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