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노 이발관
(Barber Yoshino, バーバー吉野, 2004)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요시노 이발관 (Barber Yoshino, バーバー吉野, 2004). <카모메 식당>이나 <안경>과 비교하면 초창기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한국에서 개봉은 2009년에 한 것 같은데, 영화 제작은 2004년. 아마 카모메 식당 이후에 개봉을 하게 된 것 같음. 그리고 다른 작품에 비해 조금 더 편안하고 대사가 많다고 해야 할까. 슬로우 힐링 라이프이긴 한데, 나름대로 소소한 사건이 있다.
이발관의 주인. 모타이 마사코. <안경>에서 해변에서 빙수 만들던 할머니 아닌가? 하고 필모그래피를 확인하니, 역시나였음. 그 후에도 카모메 식당을 비롯한 오기가미 나오코 감독의 작품에 다수 출연한 것 같다.
어느 조그만 마을. 초등학생 남자들은 마을 전통에 따라서 모두 요시노 이발관에서 바가지 머리를 해야만 한다. 마을의 규칙. 예외적으로 요시노 아저씨도 나이가 들었지만 바가지 머리를 하고 있다.특히 마을 뒷산의 신령에게 제사를 지내는 축제 기간이면 바가지 머리를 한 초등 학생들이 포스터에 나오듯 성가인 ‘할렐루야’를 합창해야 한다. 이 할렐루야를 합창하는 장면이 영화의 첫 장면.
그 전통에 의문을 가진 사람이 나타나는데. 도쿄에서 전학을 온 사카가미의 머리 스타일이 마을 학생들의 머리와 다른 바가지 머리가 아닌 것을 발견한다. 하지만 남자 아이들은 첫날이라서 그렇지 이제 곧 자신들과 같이 지내기 위해서는 바가지 머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사카가미는 바가지 머리를 하라는 선생님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바가지 머리 하기 싫어요!’ 하고 단호하게 말하기까지 하는데.
요시노 이발관 (Barber Yoshino, バーバー吉野, 2004)
개요 : 코미디 (96분)
감독 : 오기가미 나오코
출연 : 모타이 미사코, 요네다 료, 이시다 호시, 타쿠마 세이코, 모리시나 요시유키 등
줄거리 : 일생 불만을 모르던 바가지 머리의 아이들… 이 아이들이 드디어 “왜?”라고 묻기 시작했다!!
모든 남자들이 바가지머리를 하고 살아가는 작은 시골마을. 바가지 머리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살아 가는 이 마을 유일무이한 이발관 주인 요시노 아줌마. 아무런 불만 없이 잘 살아가던 이들에게 일생일대 반란(?)의 바람이 일기 시작한다. 그것은 바로 갈색의 찰랑이는 머리를 하고 당도한 전학생!! 모든 여학생의 관심이 전학생에게 몰리자 촌스러운 바가지머리 때문이라고 생각한 남자 아이들은 자신들의 헤어스타일에 의문을 품고 바가지머리에서 벗어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한다. 아이들의 반란이 태동하면서 전학생에게 더욱 조여오는 바가지 머리의 압박.
더는 피할 곳도 숨을 곳도 없다.
과연 그들의 반란은 성공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