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빌스 노트 (Devil’s Knot, 2013)
미국판 개구리소년 사건이라고 불리는 영화 데빌스 노트 (Devil’s Knot, 2013)의 1993년 미국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 실종사건. 실화 기반의 범죄 영화. 특이하게 중간중간 인터뷰가 들어가면서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아래 감독도 좋고, 배우들의 연기와 연출도 나쁘지 않았는데. 과한 연출도 없고. 충분히 두루두루 언급될 만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묻혀져 있는 걸 보면 흥행에는 실패한 것 같다. 왓챠 알고리즘으로 뜨지 않았다면 나도 모르고 지나갈 영화였으니, 뭐.
감독 아톰 에고이안(Atom Egoyan)
영화 <클로이>, <데빌스 노트>, <리멤버 : 기억의 살인자> 등
배우 콜린 퍼스(Colin Firth)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 <왓 어 걸 원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맘마미아!>, <킹스 스피치>, <데빌스 노트>, <내가 잠들기 전에>, <매직 인 더 문라이트>,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 <1917> 등
배우 리즈 위더스푼(Reese Witherspoon)
<아메리칸 사이코>, <금발이 너무해>, <디스 민즈 워>, <데빌스 노트>, <우먼 인 할리우드> 등
배우 데인 드한(Dane DeHaan)
<킬 유어 달링>, <메탈리카 스루더네버>, <데빌스 노트>,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 <라이프>, <더 큐어>, <튤립 피버>, <원티드 킬러> 등
영화의 시작은 스티브가 친구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나가는 것이다. 엄마에게 4시 30분까지 돌아오기로 약속을 하지만, 아이는 시간을 지키지 않는다. 차를 타고 온 동네를 다 돌았지만 찾지 못하고, 결국 시간이 되어 일단 출근을 하는 엄마. 하지만 퇴근할 때까지 아들을 찾지 못했다는 대답만 듣게 되는데.
실종된 8살짜리 꼬마 세명의 경찰 수색이 시작된다. 주변 식당에서 피투성이의 흑인 남자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등, 그 과정에 몇 가지 석연치 않은 점이 있었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지나간다. 그런 것뿐만 아니라 사건을 다루는 경찰들의 태도도 시큰둥해 보이는데.
오래지 않아. 결국 숲 속에 있는 하천에서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 아이들. 사람들은 충격에 휩싸인다.
그리고 동네 주변 불량한 학생들을 잡아 들여 아이들을 살해한 범인이라고 언론에 보도 하는 경찰. 그 아이들이 사탄을 숭배한다는 둥, 아이들을 제물로 삼았다는 둥 논란이 시작된다.
사형선고를 받을지 모르는 세 소년들을, 사건을 지켜보고 있던 탐정 론 랙스가 도와주려 나서기 시작하면서 석연치 않았던 점들이 고개를 들기 시작하는데.

위 : 실제 사망한 아이들의 사진.
왼쪽부터 스티비 브랜치, 마이클 무어, 크리스 바이어스
아래 : 범인으로 지목당했던 10대 아이들
왼쪽부터 제시 미스켈리, 데미엔 애컬스, 제이스 볼드윈
<웨스트 멤피스 쓰리 사건 – 미국의 미제사건>
1993년 5월에 발생한 살인사건으로, 스티비 브렌치, 마이클 무어, 크리스 바이어스라는 8세 소년 3명이 집을 나간 뒤 실종됐다가 얼마 후 늪에서 신발끈으로 묶인 뒤 익사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여기까지 보면 비극적인 유괴살인사건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겠지만, 이후 범인을 빨리 잡으려 하던 미국 검찰과 경찰의 거대한 삽질이 사건을 엄청나게 키우게 된다.
당연히 조사에 들어갔고 상부에서도 빨리 잡으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얼마 후 이 사건의 범인으로 비행 청소년인 데미안 애클스(Damien Echols 당시 18), 제이슨 볼드윈(Jason Baldwin 당시 16), 제시 미스켈리(Jessie Misskelly, Jr. 당시 17) 등 3명이 잡혀왔고, 전원 살인죄로 기소되었다. 검찰은 이들이 악마숭배자들로 악마 숭배 의식을 하기 위해 소년들을 살해했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정작 3명이 소년들을 살해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간접증거도 소년들의 살해를 뒷받침하기에는 오류 투성이거나, 제출되지 않거나, 제시의 자백이 일관성이 없는 데다 당사자가 지적장애 3급이라거나, 심지어 증인들이 경찰의 협박으로 증언을 했거나 마약을 한 상태에서 거짓말을 했다며 증언을 자진해서 철회하거나, 자신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나중에 증언을 바꾸거나 검사가 내세운 악마숭배주의 조사 담당자의 박사 학위가 소위 학위공장에서 나온 것으로 밝혀지거나, 아니면 뻔히 범행을 목격했다는 피살자의 동갑내기 소년으로 악마 의식에서 겨우 탈출했다는 애런 허치슨이 별다른 심경의 변화도 없이 담담하게 진술을 하는 등 말 그대로 온갖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배심원들이 결국 유죄라고 판정하였고, 1심에서 데미안 애클스는 사형. 나머지 2명은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연히 세 명 모두 무죄를 주장하며 항소. 이후 아칸소주 검찰이 변호인단과 합의하여 소위 앨포드 플리. 즉 형식상 유죄 인정. 실질적 무죄의 형태로 2011년에 세 명 모두 석방되었다.
현재도 세 명은 정식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재심을 받으려면 진범이 잡혀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술적 유죄(앨포드 플리) 상태를 감수해야 했다. 물론 사회적으로는 당연히 무죄로 취급되지만 흉악범 누명을 완전히 벗으려면 진범을 잡아야 한다. 따라서 사건은 지금도 미궁 속으로 빠져 있다.

Devil’s Knot covers fact-based ground that’s already been well-traveled with multiple (and far more compelling) documentaries.
Devil’s Knot은 이미 여러 (그리고 훨씬 더 설득력 있는) 다큐멘터리로 잘 여행한 사실에 기반한 근거를 다룹니다.
영화 데빌스 노트 (Devil’s Knot, 2013)
개요 : 범죄, 드라마 (114분)
감독 : 아톰 에고이안
출연 : 콜린 퍼스, 리즈 위더스푼, 데인 드한, 미레일리 이노스, 엘리어스 코티스 등
줄거리 : 1993년 5월 미국 아칸소 주 웨스트 멤피스에서 실종된 8살짜리 소년 3명은 다시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들은 얼마 후, ‘악마의 소굴’이라 불리는 로빈 후드 숲 근처 강가에서 참혹한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되고, 경찰과 정부당국은 평소 아이들과 안면이 있던 10대 청소년 세 명이 범인으로 지목한다. 이들이 평소 주술에 관심이 많았으며 조울증 병력이 있는 괴짜라는 사실만으로 순식간에 아이들을 제물로 바친 악마 숭배자라는 여론이 형성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사건을 접한 사설 탐정 론랙스는 세 청소년과 사건 간에 직접적 증거가 없음은 물론이고, 경찰 조사가 허점투성이임을 알고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데… 과연, 이들은 8살 소년들을 무참히 살해한 살인자일까?
<당신을 위한 플러스 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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